10 Minutes of Transcribing Before Bed

In the era of AI, terms like vocabulary skills and literacy are widely discussed. But what do these terms really mean? We are undoubtedly living in a time when AI can easily handle vocabulary and sentence construction. However, it is only humans who can experience the true depth of emotion, shedding tears, and engaging in reading, writing, thinking, and speaking in unique, creative ways. This is why the importance of strengthening vocabulary skills and literacy is being emphasized.

One method said to help improve vocabulary and literacy is "copywriting" (or transcribing). Many experts advocate for its importance. However, this raises some questions: Is transcribing simply about copying? Does writing down something blindly improve vocabulary and enhance literacy? Why is it necessary to go beyond reading and undergo the difficult process of writing? What is left after an act that lacks emotional connection? If we cannot extract at least one sentence that resonates with us, why should we even engage in reading and writing? This book was planned to address these questions.

어휘력이니 문해력이니 하는 말들이 지금의 AI 시대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우리는 분명 지금 AI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어휘력과 문장력을 보며 살고 있다. 하지만 감동을 받으며, 눈물까지 흘려 가며, 읽고 쓰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건 그야말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분야다. 그래서 어휘력이나 문해력 강화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어휘력이나 문해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필사라고 한다. 필사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각계에 많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있다. 필사가 그냥 베껴 쓰기만 하면 되는 건지? 무조건 따라 쓰면 어휘력이 좋아지고 문해력이 향상되는지? 읽기에서 끝나지 않고 힘들게 쓰기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무엇인지? 감동이 없는 행위 뒤에는 무엇이 남을지? 가슴에 남는 문장 하나쯤 건질 수 없다면 왜 읽고 쓰기를 해야 하는지…? 이 책은 이런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되었다.